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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문제의식과 함께 투명한 ESG 경영 추구로 전략과 성과까지 드러내다

2021-09-17 14: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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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는 유니레버 제품 (출처: 유니레버)

 

세계적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Unilever)는 1930년 설립된 이래 립톤, 벤앤제리스, 도브, 선실크, 퍼실, 러브뷰티앤플래닛 등 굵직굵직한 자회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1985년 애경그룹의 생활 부분 애경의 합작 파트너로 삼으면서 대한민국 시장 공략을 시작해 1992년 유니레버코리아를 설립하면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유니레버는 생산 제품 특성상 플라스틱 포장을 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ESG 경영의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 비전인 ‘USLP(Unilever Sustainable living Plan)’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구해 나가면서, 중장기 달성 목표와 실행 과제를 제시하고 프로세스와 방법론도 자세히 공개하는 등 고객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사고방식을 보유하고, 이를 통해 어려운 문제부터 정면에 내세워 해결함으로써, 사회 및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수익을 다변화하는 것이 유니레버의 궁극적인 경영 목표입니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소 선언

 

유니레버의 뷰티브랜드 ‘러브뷰티앤플래닛'에서 운영하는 ‘리필스테이션’
화장품을 용기에 덜어가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출처: 유니레버)

 

비누, 샴푸 등 전략 제품 생산을 위해 매년 7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사용해왔던 유니레버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10만 톤 줄이고 플라스틱 대체 소재 사용을 확대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앨런 조프(Alan Jope) 유니레버 CEO는 이를 위해 혁신적인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재사용이나 재활용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우선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소재 제작, 제품을 포장하지 않는 등의 ‘NO 플라스틱’ 솔루션을 개발해 포장에서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는 투자를 강화했습니다. 이렇게 매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나가면 2025년에는 현재의 절반인 35만톤 이하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후 및 자연 기금'에 10억 유로 투자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

 

(출처: 유니레버)

 

유니레버는 지난 2010년, 2030년까지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하며 첫 번째 기후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판매량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 포장을 수거한 후 이를 재활용함으로써 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파리기후협약의 마감 시한인 2050년보다 11년 앞선 2039년까지, 모든 제품의 탄소배출을 제로로 하는 ‘넷제로(Net Zero)’에 도달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모든 제품의 생산 및 유통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완전 제거하거나 상쇄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유니레버는 기후변화 예방을 위한 프로젝트인 '기후 및 자연기금(Climate and Nature Fund)'에 10억 유로(약 1조36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도 밝혔습니다. 탄소 배출 감축과 더불어 기후 변화, 자연 파괴, 생물 다양성 감소, 물 부족 등 근본적인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기금은 앞으로 10년 동안 조경 복원, 숲 재조성, 탄소 퇴출, 야생동물보호, 수자원 보존 등과 관련된 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AI와 데이터 결합해 인도네시아 공급망 모니터링

 

(출처: 유니레버)

 

비누, 샴푸, 라면, 과자, 식용유, 초콜릿 등의 제품에는 팜유(야자기름)가 사용됩니다.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이 이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숲을 불태우거나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농장을 세워 열대우림이 심각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유니레버는 데이터기술 분석회사 '오비탈 인사이트'(Orbital Insight)와 협력해 원료 공급망 모니터링 기술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인공위성 모니터링 방식보다 더 정확한 '지질로케이션(Geolocation)' 데이터를 사용해 인도네시아 팜유 공장의 공급망을 한눈에 파악하고, 산림파괴 현장까지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오비탈 인사이트는 GPS 데이터 신호를 통해 원료 생산농장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합니다. 수만 개의 위성 영상, 지리 위치 데이터, 인공지능(AI), 데이터 과학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팜유가 어느 농장에서 재배되었는지, 공장까지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산림벌채가 일어나는 현장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 기술을 통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개발도상국 공급망의 산림 벌채 현황, 토양 개조 현황, 화재 발생 등 다양한 공급망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산림 벌채를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전선에 나서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마케팅 철학 설립

 

유니레버의 새 마케팅 철학 “최전선에 나서라” (출처: 유니레버)

 

지난 2021년 7월 열린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를 통해 유니레버는 새로운 마케팅 철학을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최전선에 나서라(Get on the Front-Line)'라는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마케팅 담당자가 주목해야 할 3가지 철학도 공유했습니다. ▲첫째, 진짜가 돼라(Get Real) ▲둘째, 선을 행해라(Do Good) ▲셋째, 놓쳐서는 안되게 만들어라(Be Unmissable)가 그것입니다. 소비자가 유니레버를 먼저 생각하고 찾을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니레버의 3가지 마케팅 철학이 모두 담긴 예로는 도브의 ‘자존감 프로젝트(Dove Self-Esteem Project)’를 꼽을 수 있습니다. 도브는 다양한 교육과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해, 소녀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는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도브의 자존감 프로젝트는 실제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유니레버의 진정성을 보여준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