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Home > GLOBAL

[파타고니아] ESG의 기틀인 친환경 경영의 표본을 완성하다

2021-09-08 09:29:59
sns sns sns sns


파타고니아는 2012년부터 식품 산업에 진출하여 윤리적이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는 원료로 

수프 믹스, 핫 시리얼 등 다양한 친환경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출처 : 파타고니아)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창업 초기에 우리 재킷을 사지 말라(Don’t Buy This Jacket)’는 파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쳐 이목을 끌었습니다. 재활용 원료가 40% 포함된 파타고니아의 재킷은 10년 이상 입을 수 있지만,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옷 무게의 24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버려지는 천도 어마어마하니 새 옷을 사지 말고 있는 옷을 고쳐 입으라는 취지였습니다. 친환경 기업 파타고니아의 경영철학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The GlobeScan-SustainAbiliy Survey에 따르면파타고니아는 2020년 기준 세계에서 지속가능경영을 가장 잘하는 기업 중 2위를 차지했습니다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측정하는 유일한 인증제도인 ‘비콥(B Corp)’ 인증 기업이지만상장기업이 아니라 ESG 평가 대상이 아닌 파타고니아는 자사 기준에 따라 매년 자발적으로 '환경사회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타고니아는 소비자의 ‘Activism(액티비즘, 행동주의)’를 유발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합니다2019 "We’re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t.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로 기업의 미션을 바꾼 후 고객과 임직원을 중심으로 파타고니아의 환경과 사회 철학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생물 다양성', '기후', '공동체', '', '' 5가지 이슈에 대해 소비자는 제품 소비를 통한 간접 참여는 물론, 기부 또는 자원봉사활동 등의 직접 참여도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이익이 친환경 소재개발, 환경단체 지원 등 재투자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환경 활동을 하기 위한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재생 유기 농업에 직접 나서 모든 면제품 100% 유기농 면 소재 적용


환경 보호를 위한 파타고니아의 유기농 목화 밭 (출처 : 파타고니아)

 

오랜 기간 친환경 캠페인을 펼쳐온 파타고니아는 1900년대 면 생산 방식을 자세하게 조사한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배된 목화가 오히려 환경에 해로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1996년부터는 모든 면제품에 직접 농사를 지어 유기농 목화에서 얻은 면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로운 화학 물질 없이 유기농 방식으로 기른 목화로 만든 면은 일반 면과 품질이 비슷하거나 더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기농 방식은 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며 토양을 지키고,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재정적인 위험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뜻을 강행하던 파타고니아는 의류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농업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농업 방식에서 재생 유기 농업으로 전체적인 농업 시스템 방식을 전환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재생 유기 농업은 탄소가 땅속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방식을 존중하며 토양을 건강하게 되살리는 농법입니다. 화학 약품으로 생산성을 늘리는 대신 간작, 퇴비 만들기와 같은 방식으로 품질이 뛰어난 섬유와 영양이 풍부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땅속으로 흡수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우선 재생 유기 농업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들을 지원하고, 생산망 형성을 위한 자금을 마련, 재생 유기 농업이 무엇인지 통일된 정의를 만드는 등 재생 유기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구축해왔습니다. 2018년에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재생 유기 농업에 공감하는 글로벌 기업 및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알리기 위한 독립적 비영리 단체재생 유기농 연대(Regenerative Organic Alliance, ROA)’를 조직하고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이후 높은 수준의 유기농 표준재생 유기농 인증(Regenerative Organic Certification, ROC)’을 개발하고 시범 사업 단계를 거쳐 일반 인증으로 전환하는 성과도 달성했습니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 유기 재생 인증 제품도 출시하게 되었으며, ‘재생 유기농 면 컬렉션을 통해 150개의 소규모 농장에서 생산된 3단계 유기농 인증 단계의 면을 선보였습니다.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Buy Less, Demand More)’ 캠페인 전개

 

탄소 배출량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파타고니아의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캠페인 이미지 
(출처 :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2013년부터원웨어(Worn Wear)’ 캠페인을 통해더 적은 소비(Buy Less)’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류 수선 서비스와 온라인 중고 보상 판매 프로그램, 수명이 다한 제품을 모아 다른 제품으로 재활용하는리크래프트 컬렉션을 통해 10만 점이 넘는 의류를 수선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20년 말에는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Buy Less, Demand More)’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더 적은 소비를 통해 새 옷을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각종 폐기물, 물 사용량을 줄이고, 소비자가 기업에 재활용 제품 생산 및 유기농 원단 사용, 공정 무역 봉제 제품 생산 등을 요구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의 제품 생산 과정을 바꾸자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자사 제품을 비롯한 모든 의류 브랜드의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여야 지구를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의류 산업이 야기하는 사회적·환경적 폐해를 지적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우선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자 캠페인을 기획한 것입니다.

 

캠페인 가치를 적극 실천하기 위해, 파타고니아는 2025년까지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재활용 소재, 혹은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들고, 현재 제품군의 83%에 적용되고 있는 공정 무역 봉제 비율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인테리어 리뉴얼을 하지 않는 친환경 매장 운영 원칙 고수

 

환경보호를 위해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을 하지 않는 파타고니아 매장 (출처 :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의 친환경 원칙은 전 세계 파타고니아 매장 운영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환경을 위해 인테리어 리뉴얼을 하지 않는다는 친환경 원칙을 고수하면서 독특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양양 죽도 해변에 위치한 파타고니아 양양점은 서프(Surf) 포인트로 유명한 지역의 특색과 서퍼로 활동하고 있는 대리점주의 경험에서 우러난 아이디어가 만나 독특한 서프 매장으로 탄생했습니다. 매장에서는 파타고니아의 서핑라인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가게의 옥상에서는루프탑 영화 상영회등을 개최해 서핑이나 환경 관련 영화를 상영합니다. 양양을 찾은 서퍼들이 편하게 들러 이야기를 나누고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인산 자연휴양림에 오픈한 파타고니아 만인산점은 최초의친환경 전문 아웃도어 산장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통나무 산장을 그대로 활용해 만인산을 찾은 등산객이 산행 중 산장에 들러 편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파타고니아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매장 운영 원칙을 통해 파타고니아는 매장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단순히 쇼핑을 위해 찾는 매장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매출을 자연에 돌려주는 '1구를 위한 1%(1% For the Planet)' 캠페인

 

파타고니아의 '지구를 위한 1% 캠페인' 이미지 (출처 : 파타고니아)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환경파괴를 최소화하자'라는 경영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파타고니아는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이 모두 친환경, 윤리적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은 물론, 제품을 팔아 생긴 수익까지 자연에 돌려주는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위한 1%(1% For the Planet)' 캠페인은 제품을 팔아 생긴 매출의 1%를 전 세계에서 환경을 위해 앞장서서 일하는 풀뿌리 단체들에 후원한다는 일종의 선언으로, 파타고니아는 이를 '지구세'라고 표현합니다. 적자가 나더라도 기부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익이 아닌 매출을 기준으로 했으며, 창립 당시부터 2017년까지 전달된 후원금만 979억 원에 달합니다.

 

아무리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다고 해도 기업이 생산 활동을 하려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자원을 소비하고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기업임을 인정하고, 환경에 환원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며, 회사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균형을 이루기 위한 방법들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