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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글로벌 이커머스 리더로서 ESG 경영의 모델을 완성하다

2021-08-04 14: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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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배송을 위한 아마존의 전기 승합차 (출처 : 아마존)

 

세상의 모든 물건을 판매한다는 야심 찬 포부로 시작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 단순한 이커머스 산업을 넘어 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사업으로 확장시킨 '제국형 모델'을 완성해낸 아마존의 최대 고민은 바로 ‘ESG’입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포장 및 교통 관련 환경오염, 어마어마한 전력 사용 등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을 친환경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에 아마존 창업자이자 전 CEO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주주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본격적인 ESG 경영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2019 9 19일에는 기후 서약의 주체가 되었으며,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0’로 만들고 203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 사용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밖에도 환경문제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으며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중입니다.

 

글로벌 리더인 아마존이 보여주는 이와 같은 ESG 실천은 전 세계 이커머스 기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쿠팡을 비롯한 우리나라 이커머스 기업들이 ESG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아마존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상징이던 제프 베조스가 떠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친환경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풍력·태양광 에너지 1.5GW 통 큰 구매



아마존은 자사 데이터센터 가동 전력을 2030년까지 100%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AWS)


아마존은 주요 사업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 20216, 미국과 유럽의 풍력·태양광발전소 14곳에서 1.5기가 와트(GW)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를 조달하는 계약을 맺은 아마존은 2040년까지 아마존의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잰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아마존의 이러한 행보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MS 등 대형 IT기업의 친환경 에너지 확보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다른 업종 기업까지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뛰어들게 하는 ESG 리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놓고 격돌하면서 데이터센터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막대한 전력 소비를 감당해 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석연료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하겠다고 선언한 아마존의 영향력은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수급 방침과 ESG 경영 강화에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후서약' 발족하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선언



아마존은 협력사와 함께 기후 서약을 맺어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아마존)


아마존이 발족한 '기후 서약(Climate Pledge)' 프로그램에는 IBM, 유니레버, 호라이즌,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펩시코, 우버 등 16개국 100개 이상 기업이 참여 중입니다. 아마존이 큰 회사이기는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업들의 참여는 기후 서약의 실현을 위해 매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과 함께 기후변화 현안에 대응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목표와 계획, 프로그램을 가속화한다는 것이 아마존의 목표입니다.

 

특히 아마존은 자사는 물론 아마존에 납품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협력사와 함께 탈탄소화 목표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사적인 투자와 조치를 실행에 옮겨 당초 목표 기간을 앞당긴다는 방침입니다.

 

 

기후서약 펀드의 첫 투자사는 인도의 ION Energy



아마존이 기후 서약 기금 펀드를 통해 투자한 인도 ION Energy사의 리튬이온배터리 (출처 : ION Energy)


2020년 6월에는 기후 서약을 이행할 수 있게 하는 '기후 서약 기금(The Climate Pledge Fund)'을 조성하고, 클린(청정) 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20억 규모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탄소의 영향을 줄이고 사업을 더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는 기업을 돕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선지적 기업인과 혁신자를 대상으로 투자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로 시작한 기후 서약 기금 펀드의 첫 번째 수혜자가 기금 조성 1년여 만에 드디어 정해졌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 중심의 첨단 전자 제품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인 인도의 ‘ION Energy’에 투자하기로 한 것입니다. 2016년에 설립된 ION Energy는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수명과 성능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기업입니다. 독점 알고리즘을 활용해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배터리 관리 플랫폼(BMS)이 주력 제품입니다.

 

아마존은 궁극적으로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확장한다는 기업 사명을 가지고 있는 ION Energy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을 향후 두 배로 늘려 제품 개발에 더 투자하고,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은 북부 버지니아에 건설 예정인 제2본사를 100% 재생에너지를 쓰는 탄소배출 제로 건물로 만들고, 100% 친환경 방식으로 지을 예정입니다. 또 기후 솔루션과 도시녹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바로 지금 기후펀드'도 출범했습니다. 이미 세계에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마존이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로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